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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 겨냥 발언 구설수…"대통령 왜 행사 안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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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 겨냥 발언 구설수…"대통령 왜 행사 안 오나?"
  • 최희정 기자
  • 승인 2016.05.0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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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제 너무 모른다"더니…"사적인 발언 언론 보도되는 것 적절치 않아"

(시사캐스트, SISACAST= 최희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최근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올라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안 대표의 발언 내용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던 김종인 대표에게 “(원불교) 100주년이면 대통령께서 오실만 한데”라며 대통령의 불참을 꼬집는 발언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대통령의 일정도 모르냐는 내용의 “대통령은 오늘 이란에 갔다, 원래 오기로 했었다”며 이란 순방 소식을 상기시켰다.

이날 자리에는 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 대행,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들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원불교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3시간 전인 이날 오전 11시, 이란 순방차 출국했다. 박 대통령의 출국 소식은 도하 언론에 일제히 보도된 직후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설마 안 대표가 대통령 일정을 몰랐겠나. 대화하다가 잠시 깜박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안 대표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또한 더민주 핵심 당직자는 "안 대표가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비서진이나 실무진이 안 대표에게 보고를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지난달 26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양적 완화 등에 대한 강연을 들은 뒤, 박지원 의원에게 "박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라며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 옆에 있던 천정배 공동대표에게는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 가지고... 경제도 모르고 고집만 세고...”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발언은 박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한 말은 아니지만 근처 자리에 앉아 있던 기자들에게까지 들려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사적인 대화가 언론 보도에 언급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며, 지난 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발언만을 자신의 입장으로 받아들여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날 교육정책 자율성에 대해서 언급하던 중 “교육부를 아예 없애버려야 하는 것 아니에요?”라는 발언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 대표는 '교육부 무용론' 발언에 관련, "토론할 때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점검할 수 있지 않느냐"며 "본인의 진짜 생각과 다른 것도 토론에서 (발언으로)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을 제 말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정치인에게 사적인 발언은 없다”며, “공인으로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든 기사화될 것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등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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