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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대 흥행 실패가 예상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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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대 흥행 실패가 예상되는 이유는?
  • 윤관 기자
  • 승인 2016.08.01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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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탓을 하겠나?”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8월이 시작됐다. 사상 초유의 폭염으로 온 국민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로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고 있다. 또한 얼마 안 있으면 개막될 리우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으로 밤잠을 설칠 것처럼 보인다.

반면 정치권은 피서와 올림픽에 밀려 썰렁한 분위기다. 새누리당과 더 민주당은 이번 달에 전당대회를 개최하지만 흥행이 안 되고 있다. 각 당 대표를 뽑는데도 누가 후보자인지도 잘 모른다. 정치권이 꼭 각성해야 할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

이유가 뭘까?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인 <협치의 권력구조 : 분권형 대통령제>에 따르면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이슈로 떠올랐는데, 2월 중순(2.21~22) 조사를 보면 정권 심판론에 공감하지 않는 유권자 비율(50.3%)이 공감하는 비율(41.2%)보다 높았다.

심지어 정권 심판론에 공감하는 비율보다 야당심판론에 공감하는 비율(46.6%)이 더 높았다. 새누리당이 오만방자한 광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진박’이라는 독성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3.13 비박 공천학살과 지속적인 여당 내 갈등이 터져 나왔다.

3월말(3.29~30) 조사에서 민심이 변하기 시작했다. 정권 심판론 공감 비율(51.7%)이 공감하지 않는 비율(43.2%)을 앞섰지만 야당심판론 공감 비율(50.1%)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꿈쩍도 않았다. 180석의 미몽에 빠져 총선을 넘어 대선 판짜기에 몰두했다. 얼마 후,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괴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해 제2당으로 밀려나는 대수모를 겪었다.

민심의 실체는 총선 사후조사(4.15~4.16)에서 드러났다. 정권 심판론의 공감비율(58.5%)이 야당 심판론의 공감 비율(48.4%)을 앞선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 스스로 참패를 자초한 것이다.

그러나 야당도 제1당 등극을 마냥 기뻐할 순 없다. 같은 시기 조사에서 야당심판론 공감 비율이 46.6%~50.1%로 비공감 비율을 근소하게 계속 앞서고 있었다. (자료 출처 : 정한울, ??여소야대의 등장과 향후 대선 정국?2016. 4. 27)

결국 국민은 오만방자한 새누리당도 싫지만, 더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기엔 믿음이 부족하다는 심정이다.

이번 전대의 조기 흥행 실패가 예상되는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총선 참패 이후에도 오만방자한 계파 갈등 삼매경에 빠져있는 새누리당과 총선 승리감에 도취해 각종 구설수와 의혹에 빠져 있는 더 민주당의 전대에 누가 관심을 갖겠는가? 정치권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스스로 해결해야지 누굴 탓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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