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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박 대통령 하야 이후 정치일정 고민해봤나?…60일 이내 대선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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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박 대통령 하야 이후 정치일정 고민해봤나?…60일 이내 대선 가능한가?
  • 윤관 기자
  • 승인 2016.11.04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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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박 대통령과 야권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야권이 4일 실시된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를 불인정하며 퇴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지금 우리 국민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대통령이 외교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여야 합의총리에게 이양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야를 거듭 촉구했다.

추미애 더 민주당 대표도 이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그 수사에 응하라"며 "권력유지용 일방적 총리후보 지명 철회하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나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모양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주말을 통해 박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선다.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내일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다.

이제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대혼란의 도가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야당과 협의 없이 국무총리를 내정하고, 검찰 조사와 특검을 수용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상, 야권과의 대충돌은 불가피하다.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두 열차가 우리 정치권의 현 모습이다.

국민은 박 대통령과 야권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도 있지만 야권을 확실한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다. 야권이 최순실 게이트 이후로 보여준 모습은 박 대통령 퇴진 촉구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셈법만 보여줬지 현 난국을 해결할 대안을 보여준 적은 없다.

야권의 요구대로 박 대통령이 지금 퇴진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막 시작됐고, 박 대통령도 검찰 조사와 특검까지 받아야 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우선순위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나중 문제다. 야권이 박 대통령 퇴진 이후 정치일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봤는지 물어보고 싶다. 과연 현재의 야권의 능력으로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야권은 국민을 보고 모든 정치적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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