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대한민국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이 더해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지지율이 모두 하락하고 부동층이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10일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7~9일 3일간 전국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1월 2주차 주중집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 전체 응답률 13.1%, 무선 전화면접 19%, 스마트폰앱 40%, 유·무선 자동응답전화 41% 혼용 방식)에 따르면 여야 3당의 지지율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1위는 32.2%로 전주 대비 0.8%p 하락한 더불어 민주당이다. 2위는 19.9%를 얻어 전주보다 1.5%p 하락한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14.8%로 전주 대비 1.0%p 떨어진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정의당은 6.2%로 지난주보다 0.4%p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당층의 증가 현상이다. 무당층은 21.5%로 1.8%p 증가했다. 야권도 대안세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에 지지정당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다는 민심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국회 추천 총리 제안' 거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강행'에 강력 반발한 가운데 30대와 중도층에서 주로 이탈하며 소폭 하락했다"며 "새누리당은 당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TK와 충청권,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에서 주로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의 경우 서울과 호남권, 40대와 50대, 보수층에서 이탈하며 하락했으며, 정의당의 경우 박 대통령 퇴진 운동 이어간 가운데 PK와 호남, 2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결집하며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최순실 게이트는 여권의 사망선고와 같은 최악의 악재다. 그러나 야권도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와 하야 등을 촉구하지만 그 이후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부동층이 소폭 증가했지만 정치권이 이 난국에 대한 대책 마련보다 권력투쟁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