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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박지원, 박-추 양자 영수회담 격한 반발…야권 분열 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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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박지원, 박-추 양자 영수회담 격한 반발…야권 분열 단초?
  • 윤관 기자
  • 승인 2016.11.1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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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촛불 민심을 져버렸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국민의당이 14일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 영수회담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4일 양자 영수회담과 관련, "토요일 모인 민심이 바라는 게 그거였는지 되묻고 싶다"고 격하게 반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격 제안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성사된 것과 관련,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는 야권 분열로 임기 보장을 획책하고 있다"며 "국민은 80년대 소위 서울의 봄처럼 야권 균열을 염려했다"고 청와대와 추미애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회담을 제안한 추미애 대표나 덜컥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두 분 다 똑같고, 12일 촛불 민심을 져버렸다"고 힐난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추 대표를 향해 "100만 촛불이 민주당과 추 대표를 용서할까? 추 대표의 이번 결정과 제안은 잘못이라는 성난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며 "추 대표가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바로 잡는 것이 용기이고 잘못을 바로 잡으면 실수가 아니다"고 영수회담 취소를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은 각 당이, 각 대선주자들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오직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야권의 일치단결을 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 대표가 야권 연대를 깨뜨리고 일방적으로 대통령 면담을 추진한 의도가 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난맥상을 국민들이 애국심과 희생으로 바로 세우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정치권은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민주당이나 추 대표가 당리당략적으로 청와대에 가서 영수회담을 하라고 촛불을 든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이 모든 사태는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책임져야만 해결될 수 있는 일이지 민주당 당 대표가 청와대와 양자 회담을 통해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야권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사즉생의 자세로 헌신할 때만이 박 대통령 퇴진과 국난 극복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추 대표는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안철수 전 대표나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양자 영수회담에서 자신들이 배제된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라며 “추 대표가 내일 영수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면 야권 분열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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