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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의 ‘호남 정계은퇴 발언’ 공세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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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의 ‘호남 정계은퇴 발언’ 공세에 나서
  • 윤관 기자
  • 승인 2016.11.16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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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무시론으로 부각시킨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국민의당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의 ‘호남 정계은퇴’ 발언이 선거용이었다는 고백에 대해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어제 지난 총선 당시 광주에서의 '정계은퇴' 발언과 관련, "광주와 호남에서 우리 당이 지지받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제 광주 발언은 당시 선거에서 승리하고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막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정권교체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라며 "그것이 광주 시민이나 호남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며 사과했다.

그는 "그 당시 맥락을 살펴주시기를 바란다"며 "광주와 호남의 지지가 없다면 제가 대선도 포기할 것이고, 정치도 그만둘 것이라는 부분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자 국민의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는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며 정계은퇴를 배수의 진으로 쳤다"며 "꿈이 대통령이면 호남을 전략적으로 이용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16일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정계 은퇴 발언과 관련, "이렇게 호남사람을 무시하는 또 다른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분노할 부분"이라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지난 대선에서) 90% 이상 지지를 해준 호남 사람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생각과 말을 하는 분이 과연 또다시 대통령 후보가 되려 한다는 것은 말로는 호남을 생각한다고 하면서 완전히 호남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저는 문 전 대표께서 이러한 발언에 대해 취소를 하고 정중한 사과를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민의당은 현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후보라는 것을 의식하고 문 전 대표의 발언을 ‘호남 무시론’으로 부각시키고자 한다”며 “점점 호남 정당화되고 있는 국민의당이 텃밭인 호남마저 빼앗길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도 담겨져 있고, 앞으로도 계속 공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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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별공주 2016-11-16 16:37:25
이 와중에 대선놀음까지 하시는 국민의당의 면모... 100만 민심 호남민심을 함부러 논하지 말라... 뭣이 중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