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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표결,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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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표결,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6.12.0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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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한민국 헌정사는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기게 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의 날이 밝았다. 야3당은 어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국회는 오늘 오후 3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 처리한다.

정치권과 청와대 그리고 정부는 초조한 마음으로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야3당은 탄핵 부결 시 전원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당론을 확정하는 배수진을 쳤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역사의 분기점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걸고 싸운다는 결의를 다지자는 취지”라고 밝혔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도 반성과 참회의 마음으로 탄핵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탄핵소추의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표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가자”며“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혀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탄핵안 가결 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될 황교안 국무총리도 “국회 탄핵 표결 등 정치 상황으로 국정 불확실성이 크고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지만 전 내각은 흔들림 없이 주어진 소임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오늘 오전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10분 가량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대부분의 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들에게 탄핵소추안 표결 등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국정을 부탁한다고 당부했고, 안보관련 부처에는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표결을 몇 시간 앞두고 내분이 발생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객관적이고 명확한 입증자료나 또 그것이 입증된 사실이 없다"며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고,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한 자신의 반론과 변론을 제대로 할 기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명확한 증거나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 없는 상태"며 "그게 없기 때문에 특검을 하는 것이고, 어떤 여론조사나 많은 숫자의 시위, 어떤 언론 보도도 헌법과 법률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께서 반론을 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했지만 사실 그 반대"라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담화를 생중계로 지켜봤다. 대통령께서 모든 것을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히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세 번의 담화에서 모든 잘못은 그냥 단순히 주변 관리가 잘못돼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현실 인식이 결여된 그런 말만 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건 정말 단순한 게이트가 아니라 헌법 질서를 왜곡하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게 하는 가장 큰 반헌법적이고 반원칙적인 행위"라며 "우리 손으로 만든 새누리당 후보지만 우리 손으로 국민 뜻에 따라 탄핵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라고 밝혀 탄핵 찬성을 주장했다.

이제 두 시간도 채 안 남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탄핵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한민국 헌정사는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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