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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계, 안철수 공세 강화…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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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계, 안철수 공세 강화…배경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6.12.1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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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엇박자는 계파 갈등의 신호탄?”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국민의당 호남계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내년 1월 전당대회를 놓고 안철수계와 호남계의 갈등이 곪아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경제부총리 인선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이라면 대단히 잘못"이라며 "지금 경제부총리와 관련해서 우리 당 입장이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 부의장은 "만일 경제부총리 경질 필요성을 인식한다면 앞장서서 경질을 주장해야 하고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경제부총리 경질이 부적절하다면 엉거주춤하지 말고 확실히 현 체제를 유지하자고 정리해야 했다"고 안철수 전 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15일 "새누리당 비박계와의 어떤 세력 대 세력의 공학적 연대는 안 되지만 의원 개개인들의 가치연대는 가능하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연대 불가론과 배치된 주장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pbc 가톨릭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직 승리하기 위한 정치공학적이고 원칙 없는 통합과 연대는 국민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방식이지만 국가적으로 공통의 가치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원칙 있는 통합과 연대는 국민이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 발 더 나아가 "그런 의미에서 손학규 전 대표나 정운찬 전 총리와 같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기를 고리로 한 연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제3지대 중심인물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호남을 대표하는 의원들이다.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안철수 전 대표를 공개비판하고 나선 것은 내년 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박지원 원내대표도 탄핵시점을 놓고 안철수 전 대표와 다른 주장을 내놓은 적이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비박계의 입장을 고려해 9일을, 안 전 대표는 2일을 제시해 미묘한 갈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박 원내대표의 의도대로 9일에 탄핵이 의결됐다.

야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국민의당 호남계는 지난 총선 때는 안철수라는 상품성에 따라 국민의당에 합류했지만, 나날이 떨어지는 안 전 대표의 지지율과 정치력 부족을 인식하게 되자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월 전당대회가 되기 전까지 이런 모습을 자주 보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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