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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손학규 영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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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손학규 영입설
  • 윤관 기자
  • 승인 2016.12.2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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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에 대한 불명확한 기준은 인재의 유출, 동료의식 증발로 나타나게 된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저서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벤처기업가가 정착기에 유의할 점에 대해 “해야 할 일은 늘어나고, 회사 시스템은 갖춰야 하는 시기이므로 벤처 기업가들은 이때 사람을 충원하는 것을 서두르게 된다. 그러나 정착기에 사람을 재빠르게 충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능력을 꼼꼼히 검증하면서 신중하게 채용하는 것이 일시적인 인력 수급 차질과 업무불편을 불러오더라도 더 현명한 방법이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내년 1월 국민의당 대표 선거 출마를 권유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아마도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정착기로 보고 손 전 대표를 신규 채용하려는 모양이다. 최근 지지율 정체로 고심에 빠진 안 전 대표나 국민의당 입장에선 손학규 전 대표만한 반전 카드가 없을 듯하다.

하지만 창업공신들은 이 소문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0일 안 전 대표가 손 전 대표에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권유했다는 소문과 관련, "손 전 대표는 당 대표에는 관심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라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손 전 대표는) 특정 당에 들어가 그 정당과 대선 국면에서 정치할 생각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영입설이 사실이라면 안 전 대표가 내민 회심의 카드가 호남파에 의해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모양새다.

김동철 위원장은 "손 전 대표가 꿈꾸는 것은 큰 세력화"라며 "새누리당 친박과 민주당의 친문이 아닌 큰 정치세력화를 하고 거기에서 개헌을 하고 다음 정부가 가야 할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국민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하자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도 나와 생각이 똑같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즉, 김 위원장은 손 전 대표와 같은 인물은 국민의당과 같은 정당의 대표보다는 제3지대의 핵심동력으로 개헌과 정권 창출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서 안 전 대표의 저서를 보면 의미있는 글귀가 나온다.

“정착기에 팀워크를 유지하고 사원들과 신뢰관계를 이어가려면 성장의 속도에 맟춰 생겨나는 이익을 공정하게 나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어차피 직원들도 다 같은 사람이므로 분배에 대한 불명확한 기준은 인재의 유출, 동료의식 증발로 나타나게 된다.”

손학규 전 대표 영입설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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