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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촛불 공동경선 전격 제안...실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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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촛불 공동경선 전격 제안...실현 가능성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7.01.12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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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동원의 유혹 배제할 수 없어 "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야권 잠룡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촛불 공동경선'을 전격 제안했다. 박 시장이 저조한 지지율 상승을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소속당 더불어민주당은 비롯한 정의당, 국민의당, 시민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성향을 가진 이들이 두루 참여하는 촛불공동경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은 사실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이 돼도 소수정당이 집권하게 되기 때문에 공동 정부가 아니면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그 엄중한 개혁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 없애자면서 제왕적 대통령 또 다시 뽑는 것은 문제"라며 "촛불 공동 정부를 구성하면 분권형 대통령이 탄생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촛불광장에다가 수만 개의 투표소를 설치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공동정부의 후보 선출에 참여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면 정말 그동안 어린아이까지 가족들이 함께 투표소에 나와 가지고 민주주의 산교육도 되고 또 대통령 후보를 스스로 뽑는 자긍심도 갖게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만약에 이렇게 뽑힌 대통령 후보라면 당연히 촛불 시민들이 뽑아줬다는 자부심도 생긴다'며 "그야말로 정권교체의 하나의 축제가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 '민주주의는 두려움에 굴복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고별연설에서 말한것처럼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촛불경선을 통해 촛불공동정부 만들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박 시장이 지지율이 좀처럼 상승하지 않자 점점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며 "공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은 객관적, 공정한 기준에 의해 결정돼야 하는데 광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투표권자, 누구나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후보들이 고의적인 인력동원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그는 “친문계가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박 시장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른 후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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