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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삼보(三寶)와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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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삼보(三寶)와 반기문
  • 윤태현 기자
  • 승인 2017.01.1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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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반기문의 차후 행보가 궁금하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태현 기자)

노자는 자신의 삼보(三寶)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세 가지 보배가 있으며, 나는 언제나 지니고 보존하고 있다.  하나는 자애이고, 둘은 검약이고, 셋은 감히 천하의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자애로우므로 용감할 수 있고, 검약하므로 넓게 펼 수가 있고, 감히 천하의 앞에 나서지 않으므로 만물의 으뜸이 될 수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자애를 버리고 용맹을 취하고, 검약을 버리고 확대만을 취하고, 뒤처지기를 마다하고 나서기만을 찾으니 결국 모든 것이 사멸하고 만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어제 귀국을 했다. 정치권은 크게 요동을 치며 반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최대 경쟁자인 반 전 총장을 향해 의혹제기와 비판에 여념이 없다. 보수 정치권은 반 전 총장을 향해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국민도 유력 대선 잠룡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남았지만 조기 대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이 될 수밖에 없다.

반 전 총장은 어제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 몸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면 저는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늘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그가 약속한대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한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다면 노자가 강조한 삼보(三寶)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민을 향한 자애와 국가를 위한 검약, 그리고 아무 때나 나서지 않는 신중한 행동을 보인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자애 대신 용맹을, 검약 대신 확대를, 나서기만을 고집한다면 국민의 마음은 그를 떠나게 될 것이고, 그 결과는 비참해지지 않을까 싶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제 ‘정치인 반기문’이 됐다. 그가 정치인으로 변신하면서 대권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안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미 우리 국민은 그런 정치인을 많이 봐왔고, 그들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 반기문의 차후 행보가 어찌 될지 많이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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