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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인적쇄신의 큰 고비를 넘겼다”…정치권 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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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인적쇄신의 큰 고비를 넘겼다”…정치권 반응은 싸늘
  • 윤관 기자
  • 승인 2017.01.22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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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정당 “지금이라도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적청산에 대해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22일 "새로운 보수 가치를 정립하는 재창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적폐를 모두 일소하겠다"며 친박 수뇌부에 대한 징계와 관련,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이자 반성의 시작인 인적쇄신의 큰 고비를 넘겼다. 1월20일은 새누리당의 계파 해방을 선언한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 당은 이것으로 반성을 다했다, 책임을 다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새누리당은 뼈를 깎는 각오로 깨끗하고 도덕적인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시작은 창대했으나 미약하게 끝났다. 결국 무 하나 제대로 자르지 못하고 원위치됐다”고 비난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브리핑에서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성적표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당원권 정지 3년, 윤상현 의원에 당원권 정지 1년으로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없던 일이 됐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만 알아서 나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인 위원장이) 오늘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태연자약하게 당 쇄신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인적청산을 마쳤으니 정책중심의 비전을 제시한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빠른 모든 전환이 가능한지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힐난했다.
 
그는 “'정치적 할복'이니 '인민재판'이니 하던 날선 대립은 결국 '입정치'였단 말이냐”며 “뉴스가 뉴스로 덮이는 시국에도 기득권 사수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일사불란하게 하나 된 새누리당의 민낯을 기억해둬야 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바른정당도 이날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지금이라도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인 비대위원장이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가짜 쇄신"이라며 “인 위원장이 말하는 쇄신은 그야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힐난했다.
 
오 대변인은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아예 손조차 대지 못하고 '꼼수 인적청산'으로 일관했다”며 “친박 밀실 패권정치의 장본인인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에 대한 징계가 제명이 아닌 당원권 정지에 그친 것은 용두사미 쇄신의 화룡점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 위원장이 말하는 쇄신은 친박청산을 기초로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친박패권주의에 편승해 '도로 친박당'을 위해 몸부림치는 것에 불과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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