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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대권 도전 가능성, 정국의 핫 이슈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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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대권 도전 가능성, 정국의 핫 이슈로 급부상
  • 윤관 기자
  • 승인 2017.01.2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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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일 아니다” Vs 우상호 “자격도 조건도 안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국의 핫이슈가 떠올랐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대선출마설과 관련, "지금은 그런 여러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다"며 "어려운 국정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전력하는 일이 마땅한 저의 책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2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을 택하겠다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BBS 시사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대선 출마는) 황 대행의 정치적 결단"이라며 "그러나 때가 되면 황 대행이 결단할 일이라 생각한다. 새누리당으로서는 그 분의 선택에 따라 대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황 권한대행의 대권 도전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자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대선출마 여부에 즉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황 대행은 그럴 자격도 없고, 그럴 조건도 안된다"며 "황 대행이 대통령선거 출마 질문에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피해갔다"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 권한대행을 박차고 나와 출마하겠다는 뜻이냐"면서 "나라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휘청거리고 있는데, 대행을 맡은 사람이 언감생심 나중에라도 나에게 기회가 오면 지금은 아니지만 1~2개월 후에 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국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분명한 태도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황교안 권한대행 비판에 가세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황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마치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하는 것을 보는듯한 그런 느낌이었다"며 "황 대행도 국정농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 대행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명을 받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문체부를 포함해서 행정 각부를 통괄한 장본인"이라며 "그런 황 대행이 국정농단을 몰랐다거나 책임이 없다는 것은 '법꾸라지' 김기춘과 같은 변명을 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특히 그는 황 대행이 대선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즉답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 엄중한 시기에 권한대행의 업무가 대통령 사전 선거운동이 돼선 절대 안 된다"며 "행여 이번에 대선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생각을 아예 버리셔야 한다. 오직 대행으로서의 역할만 해달라"고 압박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일부 보수 정치권에선 황교안 권한대행을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반기문 전 총장이 보수권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황 권한대행은 언제든지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강경 보수 이미지인 황 권한대행은 표의 확장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결정적인 숙제가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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