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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표창원 어쩌나?…박 대통령 풍자 누드 그림 파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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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표창원 어쩌나?…박 대통령 풍자 누드 그림 파문 일파만파
  • 윤관 기자
  • 승인 2017.01.2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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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잘나가던 더불어민주당에 ‘표창원 표 돌발변수’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재영입 1호' 인사다.

전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 나체 상태의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이 전시돼 논란이 발생했다.

표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그림전 '곧, BYE! 展'을 주최했다.

문제는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내용을 보면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벽그림 앞에 나체 상태의 박 대통령이 자고 있다. 복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 사진과 '사드(THAAD)'라고 적힌 미사일,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는 최순실도 포함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당장 표 의원을 겨냥해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전시회 내용도 문제지만 표 의원이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는 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기독교 폄하, 포르노 옹호 발언, 최근 어르신 폄하에 이어, 이번 풍자를 빙자한 인격모독까지 벌인 표 의원은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국회의원의 자질을 떠나 표 의원의 사고와 인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명예훼손 등 법적조치도 검토돼야 할 상황"이라며 "유치함을 넘어선 무치(無恥)한 표 의원, 아예 국회의원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행위예술가로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전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표현해 풍자한 그림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표창원 의원을 향해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반여성적인 측면이 있는데다,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에 전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야권 내부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표가 여론조사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도취돼 금도를 넘는 돌출행동이 나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는 집안 단속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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