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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출시 첫날 흥행 성공…외국 게임업체들의 한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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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출시 첫날 흥행 성공…외국 게임업체들의 한국 공략
  • 박민영 기자
  • 승인 2017.01.26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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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위치정보 기반 증강현실(VR) 모바일게임인 ‘포켓몬고’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중국 개발사들이 한국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해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세력이 커지고 있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미국 나이앤틱랩스는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켓몬고 앱(응용프로그램)을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장터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한파 속 게임 흥행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게임이 출시된 24일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548만 명 중 283만 명이 포켓몬고를 설치했다.  최근 대박을 터트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날 다운로드 100만 건에 비해 포켓몬고는 300만 명이 다운로드를 받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스마트폰 사용자 1만 7,400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24일 게임을 다운 받은 사용자가 283만 명이고 비공식적으로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까지 합치면 334만 명이라고 집계했다. 

포켓몬고는 지난해 7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초 열기가 한풀 꺾인 상황이고 추운 날씨 때문에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나이앤틱 측은 포켓몬고 출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인원수가 적은 스타트업” 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에서 구글지도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포켓몬고 출시가 늦어진다는 지적과는 다른 설명이었다. 

어떤 지도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나이앤틱의 데니스 황 이사는 “개개인이 올린 정보를 취합했고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데이터 소스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포켓몬고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는데 한국어로는 설치할 수 없고 ‘Pokemon Go’라고 검색해야 하고 닉네임도 영어와 숫자의 조합으로만 가능하다.  또한 출시 당일 다운로드가 어려웠고 AR 화면으로 넘어가는 시간 또한 지연됐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서 자신의 현 위치 근처에 있는 포켓몬을 사냥하는 방식인데 실제 세계와 겹쳐진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포켓몬이 나타난다.  마치 현실세계에 포켓몬이 나타난 것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이다.  특히 국내 주요 지형지물과 장소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잘 포함되어 나이앤틱이 세세하게 신경 쓴 점이 드러난다는 평이다.

한편 중국 게임 개발사들이 한국 PC게임 스토리와 캐릭터로 활용해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역으로 한국에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사 텐마스쿵은 2014년 한국 웹젠 PC게임 ‘뮤’의 모바일 버전인 ‘뮤 오리진’을 만들어 국내에 출시해 중국과 한국 모바일 애프리케이션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중국 타렌사는 ‘뮤 온라인’ 기반 웹게임 ‘기적중생’을 국내에 선보였다. 

또한 중국 게임업체들은 자체적으로도 IP를 개발해 모바일게임을 내놓고 있다.  중국 룽투게임스는 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 ‘검과 마법’을 국내에 출시해 다운로드 300만 건을 넘어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IP 수익에만 급급해 게임 개발에 소홀해 자칫 게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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