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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사건, 여야 안보 논쟁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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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사건, 여야 안보 논쟁 야기
  • 윤관 기자
  • 승인 2017.02.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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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치권은 호재, 더불어민주당은 뜻밖의 악재”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북한 김정남 피살 사건이 여야 정치권의 안보 논쟁에 불을 붙였다.
 
국민의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드배치 반대 당론을 변경하려는 분위기에 보수정치권은 환영의 뜻을 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新북풍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당이 사드반대 당론 변경 움직임과 관련, “더불어민주당보다는 국민의당 안보의식이 조금 나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사드배치는 국가안보를 위하고 우리 국민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선에 야당 유력주자라고 하는 분은 아직도 불안한 안보관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사드배치에 대해서 아직도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유엔 인권결의안을 채택할 때 북한에 물어보고 하자는 설도 지금 많이 퍼져있다”며 “이런 안보관을 가지고서 앞으로 대통령을 할 수 있겠느냐. 자격에 대한 시비가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바른정당도 이날 국민의당의 사드배치 반대 당론 변경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이 사드 배치에 대한 당론을 변경할 것처럼 보여서 다행”이라며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국회 공론화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다행히도 국민의당이 사드배치에 대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올바른 방향”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사드배치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거두고 조기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보수권이 김정남 피살 사건을 계기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 건으로 어떤 안보장사를 획책하거나 음모론을 제기해선 안 된다”면서 “김정남 피살사건은 아직까지 원인과 배후가 확인되지 않고, 여러 설도 난무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추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정보당국은 정보역량을 총동원해 정확한 전모를 파악해 국민들께 성실히 보고할 책임이 있다”며 “정부와 정보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한 어떤 허위나 과장, 축소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여의도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김정남 피살 사건은 국민의 안보의식을 자극할 것”이라며 “국민의당도 이런 분위기를 읽고 사드반대 당론을 재고하려는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은 뜻밖의 악재로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수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최대한 부각시켜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할 호재로 판단해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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