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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부동산 공모펀드 조성·글로벌 ETF 홀딩스 설립…바쁜 횡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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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부동산 공모펀드 조성·글로벌 ETF 홀딩스 설립…바쁜 횡보 계속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3.06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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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지난해 4월 대우증권을 인수해 미래에셋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사명을 바꾼 미래에셋대우가 또다시 바쁜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사업에 바빴던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부동산에 3조원 가까운 투자를 했다.  이번에 또다시 미래에셋대우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기업 보다폰의 독일 본사 빌딩을 약 3,5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보다 며칠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국내외 상징지수펀드(ETF) 업무를 총괄하는 글로벌 통합 조직을 설립하기도 했다.

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독일의 보다폰 본사 빌딩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홍콩에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를 설립했다. 

우선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는 미국, 캐나다, 홍콩, 한국 법인에서 분사돼 나오는 ETF조직만을 통합 흡수한 회사다.  ETF는 KOSPI200, KOSPI50과 같은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 펀드로 일반 주식과 같은 방법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미래에셋그룹은 현재 15조원 규모의 ETF 운용 금액을 20조원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운용 규모는 해외 ETF 운용 자금까지 합치면 15조원으로 국내 1위 삼성자산운용보다 많다. 

또 미래에셋그룹은 해외 트레이딩 업무도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미국이나 유럽에 트레이딩 센터를 설립해 현지에서 주식과 채권 거래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트코드(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 규모가 90조원으로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로 투명한 경영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에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업무도 실시할 예정이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신용 제공, 증권대차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무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독일의 보다폰 본사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이고 있다.  이 부동산을 운용할 자산운용사를 선정하면 모든 매입 절차가 마무리 된다.  이 건물은 보다폰이 2032년까지 장기 임차하고 연간 수익률은 4~6%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 미래에셋그룹은 대규모 벤처 투자를 모집해 펀드를 조성했다.  IT, 바이오 등을 통해 미래형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와 맥락을 같이해 이번 보다폰 빌딩인수도 국내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공모형 부동산 펀드에 재매각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올들어 미래에셋그룹은 시카고,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 6곳에 위치한 페덱스 물류센터를 5,100억 원에 하와이 아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 9,000억 원, 시애틀 아마존 본사 사옥 2,900억 원, 댈러스 스테이트 팜 빌딩을 9,200억 원에 사들였다. 

지난달에는 호주 캔버라 ‘50마커스 클라크 스트리트’ 빌딩을 약 2,800억 원에 매입해 이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형 부동산펀드로 조성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자 일찍부터 부동산을 새로운 먹거리로 생각하고 투자를 늘렸다.  그리고 미래 산업을 위해 신기술투자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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