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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탈당, 제3지대론 힘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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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탈당, 제3지대론 힘 받나?
  • 윤관 기자
  • 승인 2017.03.08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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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과 관련해 내가 무엇을 해 주는 것이 옳겠느냐는 책임을 다하려 한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민주당 탈당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김종인 전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할거냐고? 그건 할거예요"라며 "탈당을 비공식적으로 할 수는 없다. 날짜는 제가 알아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은 친문 패권주의에 반기를 든 결단으로 보인다. 그는 다른 정당으로 가지 않겠다고 단언한 것을 볼 때 새로운 세력 형성의 구심점이 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그리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났다. 이 세 사람은 제3지대론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다. 김 전 대표가 이들과의 회동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그는 ‘당이 아닌 개별 캠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반으로 딱 나눠진 상황이다. 그 문제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가장 큰 발전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런 것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잘 소화해서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갈 것이냐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며 “그걸 이룩하는데 있어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제3지대의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구상이야 평생 동안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해봤고 당에 들어와 총선을 치르고, 끝난 후에도 여러 생각을 많이 해봤다. 그런 것을 다 종합해서 현 상황과 관련해 내가 무엇을 해 주는 것이 옳겠느냐는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 선언과 관련,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전 잘 모르겠다”고 저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국가가 위기상황이고 이번 대선이야말로 나라 살리기를 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그런데 자칫 예전처럼 그것이 연대론을 포함해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에 관심이 쏠리다보면 오히려 이벤트 중심으로 선거가 흐르는 것을 굉장히 경계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한 인사는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김종인 전 대표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김 전 대표의 정치적 비중을 볼 때 친문계가 입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운찬 전 총리와 같은 인사들의 합류 여부도 중요하다”며 “김 전 대표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친박과 친문의 패권주의에 대항할 새로운 세력의 출현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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