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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산 올리브유, 최상급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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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산 올리브유, 최상급 아니다?
  • 윤동철 기자
  • 승인 2011.12.25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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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되는 100% 이탈리아산 최고급 (엑스트라 버진급) 올리브유 5병당 4병은 값싼 수입산 올리브유를 섞은 것이라고 이탈리아 '라 레퍼블리카'가 24일 밝혔다.

라 레퍼블리카는 마피아가 장악한 올리브유 산업에서 이같은 왜곡이 성행한다며 그 규모만 연간 65억달러(약7조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주로 그리스, 스페인, 모로코, 튀니지 등에서 재배된 값싼 올리브가 이탈리아산과 혼합돼 이탈리아 100% 최상품 올리브유로 둔갑한다.

올리브 재배업체 콜디레티의 스테파노 마시니 대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업계내 강력한 그룹이 불투명한 사업구조를 이용,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이제 올리브 오일 산업내 '농업 마피아'의 존재에 대해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마시니 대표 등에 따르면 올리브 산업의 경우, 제조업자가 원료 수입부터 제품 수출까지 일괄 장악하고 있어 자료 추적, 과세 등 감사 절차가 용이하지 않다.  또 가격 통제서부터 시장 장악까지 몇몇 힘센 '마피아'가 좌지우지한다.

이들은 대략 킬로그램당 20 유로센트(약 300원)꼴인 수입산 올리브를 들여와 킬로그램당 4유로(6000원)인 이탈리아산으로 20배 폭리를 취한다. 라벨도 이들 임의로 붙여 최고급산으로 수출되기 일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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