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21 (일)
하이트진로, 맥주 사업으로 매출 하락…수입맥주 점유율 50% 넘다.
상태바
하이트진로, 맥주 사업으로 매출 하락…수입맥주 점유율 50% 넘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4.12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국내 최대 주류업체 하이트진로가 위기에 빠졌다.  수입맥주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으로 공세를 펼치자 국내 맥주 고정 소비층마저 등을 돌렸다.  게다가 지난해 말 하이트와 맥스 등의 맥주 가격을 6.3% 인상하면서 소비자의 마음이 더욱 국내 맥주 시장을 떠나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맥주 생산 공장인 마산공장에 소주 병입라인(원액을 가져와 용기에 담기만 하는 작업)과 물류센터를 추가 할 계획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2만원으로 장을 마감해 52주 최고가 2만 8,850원 대비 31%가량 떨어져 52주 최저점인 1만 9,800원에 근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와 소주 매출을 모두 합쳐 지난해 1조 8,902억 원으로 전년 1조 9,074억 원 대비 소폭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수입맥주는 2013년 9만 5211t, 2016년 22만 508t으로 3년 만에 131.6% 증가했다. 

수입맥주가 한국 맥주시장을 잠식하면서 하이트진로의 마산공장이 타격을 입었다.  더구나 오는 6월 롯데칠성이 맥주 2공장을 완공해 ‘클라우드’ 맥주 생산을 늘리고 있고 새로운 맥주 브랜드 ‘트루거’의 출시도 앞당길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어 전체인력 10% 이상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로써는 뼈아픈 구조조정이다. 

20년 이상 일한 근로자를 기준으로 퇴직금에 더해 최대 30개 월 어치 월급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해 4월과 11월에는 국내 주류업계 1위 기업인 오비맥주가 두 차례에 걸쳐 138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는 비용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은 저도주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싱가포르 면세점 입점,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출 시장이 커졌다.  동남아 소주 수출액은 2011년 256만 달러에서  2015년 1,200만 달러, 지난해 1,320만 달러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하이트진로의 마산공장을 소주 생산으로 돌렸다. 

한편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운용이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경PSG운용을 선정했다. 

유경PSG운용은 NH증권, KB증권과 손잡고 부동산공모펀드를 출시해 이 건물을 사들일 계획이다. 

전체 매입대금에서 800억 원가량은 공모형 부동산 펀드로 투자하고 나머지 1,000억 원가량은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향후 15년간 입주하는 조건인데다 주변 시세에 비해 20% 이상 높은 임대료를 내고 있어 연간 목표 수익률은 7%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