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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강세장에 ETF 거래량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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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강세장에 ETF 거래량 최고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5.26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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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올 1분기 외국인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도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몰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증시가 상승세에 올라 타 2800선도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종목이 아닌 지수나 자산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이미 차익거래를 시작했고 기관과 개인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는 1조 680억 달러(약1,203조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1,068억 달러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주가 상승과 원화가치 상승으로 외국인 보유 자산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은 신흥국으로 9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전 세계 신흥국 주요 지역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도 19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와 GEM 펀드에 유입된 투자금은 각각 210억 달러, 297억 달러였다. 

반면 북미 주식형 펀드는 자금이 유출됐고 글로벌 투자 자금이 한국을 중심으로 신흥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 강세장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GEM 펀드 내 한국 비중을 11.2%로 확대했다. 

한편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전체 유가시장 거래량 대비 ETF 거래량 비중은 하루 평균 23.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거래세(매도 금액의 0.3%)를 감면해 주면서 우정사업본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차익거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오르면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차익거래에서 수익을 낼 기회가 많아져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강한 상승장 따라 종목보다 지수 추종 ETF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과 개인투자자도 늘고 있다.  대형주가 장세를 이끄는 상황에서 특별히 선택할 중소형주를 판단하기 힘들어지자 지수 추종 ETF에 투자가 몰리는 것이다. 

코스피지수 1800선에서 인덱스·레버리지 ETF를 사고 2000선에서 환매하는 박스권 매매 패턴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상승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박스권을 넘어서도 주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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