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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금리인상, 9월 금리인상과 긴축에 주목…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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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금리인상, 9월 금리인상과 긴축에 주목…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시사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6.1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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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 된다.  미국 시간으로 13~14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번 금리인상에 대한 옐런 의장의 발언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올해 3월, 6월 연속 금리인상이 단행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자산축소, 긴축 등의 신호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본격적인 통화 긴축에 들어가면 마이너스 금리인 유럽과 일본 등은 금리에 따른 불안감으로 금리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 

한국도 지난해 6월 1.25%로 기준 금리를 인하한 뒤 지금까지 금리를 동결했다.  사실상 6월 미국 금리인상으로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같아지게 된다.  또 연준은 올 9월이나 12월 한 번이나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의식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6월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인하한지 1년 만의 일이다.  이는 급증세에 있는 가계부채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총재는 인상의 전제로 '성장 흐름의 뚜렷한 개선'을 명시했다.  그는 "최근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수요 측면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며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와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12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2350선으로 내려앉았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0% 하락한 2357.8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664.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같아진다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해 2월부터 올 4월까지 15개월째 들어오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자본 유출이 감지되고 있지는 않지만 금리인상과 자산 매입 축소는 신흥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미국 고용지표는 4.3%로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뉴욕 3대 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넘어 세 차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유럽과 일본, 중국 등도 금리인상에 동참하면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가치 상승으로 신흥국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 

다만 국내 시장은 이미 6월 금리인상 충격을 흡수한 상태고 국내 기업 실적이 일제히 개선되는 등 당장 국내 경제를 위협할 만한 요소는 적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강달러로 인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환손실을 입은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 수출 기업은 유리하게 되기 때문에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는 유리하다.  하지만 한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신흥국의 디폴트 또한 걱정되는 부문이다.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들은 아직까지 완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이 이미 시작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미국 채권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지난주 98억 6,000만 달러로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고 비교적 안전 자산인 미국 회사채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해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을 앞두고도 미국의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과 러시아 스캔들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은 예정대로 진행돼 올해 최소 3회 이상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본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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