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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바이오텍 글로벌 제약사 BMS 공장 인수…SK바이오텍 성장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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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바이오텍 글로벌 제약사 BMS 공장 인수…SK바이오텍 성장 발판 마련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6.2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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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SK그룹이 다국적 제약사 BMS 아일랜드 공장을 사들이면서 의약품 주요시장인 유럽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SK(주)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스워즈시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생산 공장을 인수한다고 19일 밝혔다.

BMS는 130년 된 글로벌 제약사로 지난해 190억 달러(약 2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8만 1,000L로 SK바이오텍은 생산설비와 전문인력, BMS의 합성의약품 공급계약과 스워즈 공장에서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공급계약까지 통째로 가져온다.

스워즈 공장은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심혈관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BMS가 생산하는 합성의약품 제조 과정 중 가장 난도가 높은 공정이며 전 세계 수십 개 공장 중 유일한 API 생산기지다. 

BMS는 합성의약품 분야를 전문위탁생산전문업체(CMO)에 생산을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해 이번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SK바이오텍은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일랜드 정부와 아일랜드 투자청(IDA)의 적극적 지원 하에 성사됐다.  이로써 SK는 원료의약품, 백신, 완제의약품, 신약 개발까지 할 수 있게 됐다.

BMS 측은 "SK바이오텍은 BMS의 의약품 초기 개발단계부터 상업적 생산에 이르기까지 신뢰하는 파트너로 오랜 시간 함께 해왔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2007년부터 20년간 제약 바이오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지주사 전환 후에도 SK바이오텍과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전문회사 SK바이오팜을 계열사로 뒀다.

SK바이오텍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 원을 돌파했다.  SK바이오텍은 2020년까지 매출 1조 5,000억 원, 기업가치 4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세계 10위 C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텍은 20여 년간 합성 API를 생산해 왔고 90% 이상을 북미와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세종시 명학산업단지 내 16만L 규모의 증설을 통해 국내 생산 규모를 총 32만L로 늘렸다.  2020년까지는 80만L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과 SK케미칼 등 관련 계열사 등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은 현재 17개국에서 임상시험 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말 FDA 판매 허가 신청을 내고 상용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3종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1공장을 증설하고 3공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전 세계 의약품 생산 시장 규모는 620억 달러(70조원)로 한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업체들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 내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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