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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참여의 '고민' 발언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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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참여의 '고민' 발언 무색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1.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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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50)이 21일 정치 참여를 묻는 질문에 "저까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 2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5분여간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편안하게 웃으며 입국장에 등장한 안 원장은 "미국에서 보다보니 민주당은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쇄신작업을 하고 있어 국민으로서 기대하고 있다"며 "저까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현재는) 학교와 회사, 재단 설립 등에 집중하느라 그런 생각을 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안 원장은 "세월이 흐르면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을 한 기억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총선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지만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미국 방문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여행을 통해 다른 대학과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빌게이츠와 에릭슈미트와의) 대담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고 말했다.

재단 형태, 구성 방향 등 구체적인 재단 설립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에 말씀 드리겠다"고 답한 뒤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서 잠재적 대선주자로 여겨지고 있는 안 원장은 당초 출국 전 "열정을 갖고 어려운 일을 이겨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정치참여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한 터라 그의 귀국 메시지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8일 안 원장은 서울대 융기원 교수 채용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해 14일여간 미국에 머물렀다.

11일에는 시애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설립자인 빌 게이츠와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를 만나 기부재단 설립, IT업계 현황 등을 논의한 뒤 동부에서 일주일간 가족과 휴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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