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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수주절벽으로 매출절벽…매출 감소 심화로 내년이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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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수주절벽으로 매출절벽…매출 감소 심화로 내년이 최대 위기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1.11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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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삼성중공업이 3분기 매출액 1조 7,519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71.9% 감소했다고 9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234억 원으로 81.8% 급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수주 감소로 인한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에도 수주절벽에 시달릴 것으로 분석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매출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9일 삼성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수주절벽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예상된 부분이고 매출 감소폭이 아주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실적에서 내년 연간 자본훼손 가능성(연간적자)을 다소 완화시킨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봤다.

또한 삼성중공업의 2018년 연간 매출은 올해 대비 약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18년 분기 평균 매출은 이번 2017년 3분기와 비교하면 약 10% 정도 낮은 수준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내년 수익성은 고정비 저선가분 매출인식으로 부진하겠으나 3분기 수익성을 감안하고 회사 측의 추가적인 비용절감 노력까지 가정한다면 자본훼손은 회피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2년간 수주절벽으로 도크(선박조립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체 8개 도크 중 2개가 비어있다. 

2014년 10월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지만 2016년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수주에서 착공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올해 수주를 많이 하고 있어도 실제로 매출은 내년 하반기나 후년에 잡히게 된다는 말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 3사가 모두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려 내년에는 쉬는 도크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은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 수주한 선박이 1~2년 뒤에야 생산에 들어갈 수 있어 수주절벽에 의한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의 연간 신규 수주액은 2014년 73억 달러, 2015년 53억 달러, 2016년 5억 달러까지 급감해 지난해 수주액은 사상 최대였던 2007년의 212억 달러와 비교해 2%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도 지난해 수주가 59억 달러에 그쳐 211억 달러를 수주했던 2013년과 비교하면 28%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15억 5,000만 달러를 수주했고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5억 2,000만 달러 달러를 수주해 가장 심각하다. 

그러나 내년 한 해만 잘 버티면 2019년부터 매출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조선업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상승 국면에 접어든 데다 최근 유가상승으로 해양플랜트 시장도 회복할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9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3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약 5조 3,000억 원보다 1조 6,000억 원 감소해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174%에서 올 3분기 116%로 감소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수주절벽의 여파로 거제조선소 생산직 근로자 대상 순환휴직을 시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부터 생산직 근로자 480여명이 휴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순환휴직은 2018년 6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동안 3000여명의 근로자들이 휴직에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휴직 기간 통상임금의 약 80%가 지급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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