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52 (토)
원유 ETF·ETN 수익률 차이, 추종 선물에 따라·투자 전략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률
상태바
원유 ETF·ETN 수익률 차이, 추종 선물에 따라·투자 전략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률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1.13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국제 유가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북해산 브렌트유는 석유수출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으로 2년 여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5달러 수준이다.  WTI는 현재 55.64달러로 연중 최고치이지만 브랜트유에 비해 가격이 좀처럼 움직이고 있지 않다. 

이에 두 유종의 가격을 추종하는 원유 재태크 상품인 ETF(상장지수펀드·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원자재 통화금리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외 자산의 성과대로 만기에 수익 지급을 약속한 증권) 수익률에도 차이가 난다.

올해 배럴당 52.33달러로 시작한 WTI는 최근 55.64달러로 마감해 6.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62.07달러로 WTI에 비해 7달러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영국산 브렌트유 역시 지난해 말 배럴당 54.65달러 수준에서 현재 62.07달러로 뛰어 12%가량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OPEC과 러시아 등이 내년 3월까지도 원유 감산을 약속하면서 내년 말까지 연장할 기대가 커져 국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 중동지역의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가지 겹치면서 향후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WTI는 미국이 셰일 오일 생산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에 가격이 상승하지 못한 채 보합에 머무르고 있다.  WTI 가격은 국내에서 기준 유가로 삼는 두바이 가격 58.93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제 원유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 ETF와 ETN 가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원유 종류에 따라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신한 브렌트 원유 선물 ETN(H)’은 지난 6월 21일 이후 7일까지 32.35% 상승했다. 

즉 현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N과 ETF는 수익이 많이 났지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WTI를 추종하는 ETN과 ETF는 수익이 적다.

따라서 ‘신한 WTI 원유 선물 ETN’과 ‘TIGER 원유 선물 Enhanced(H)’ ETF의 상승률은 각각 22.59%와 10.10% 오르는데 그쳤다.

WTI를 추종하는 ‘미래에셋 TIGE 원유선물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9%였지만 최근 3개월과 1개월 수익률은 2.8%~3.6% 선이다. 

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 원유 생산기업 ETF’의 경우 1년 수익률은 0.44%를 기록했고 6개월 수익률은 -1.24%에 불과했다. 

또한 투자 전략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  ETN은 최근월 원유 선물에 투자하고 매달 만기를 연장한다.  거래 비용이 크지만 현물 가격의 움직임을 잘 반영하는 편이다. 그러나 TIGER 원유선물 ETF는 만기가 먼 원월물에 투자해 거래 비용은 낮지만 급등하는 현물 유가를 잘 반영하지 못한다.

ETF와 ETN은 추종하는 선물에 따라 수익에 차이가 나고 원유 ETF의 수익률도 유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원유 선물 투자의 경우 최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게 되면서 유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해외 유가를 판단할 때는 환율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