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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금호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지분 매각, 대우건설 입찰 악영향…산업은행 1조 이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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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금호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지분 매각, 대우건설 입찰 악영향…산업은행 1조 이상 손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1.1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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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금호타이어가 대우건설 지분 전부를 처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남아 있던 대우건설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고 대우건설은 앞으로의 매각 작업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대우건설의 50.75%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을 잘 매각해도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8일 금호타이어는 전날 장 시작 전 보유 중이던 주식 1,827만주(약 4.4%)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았다.  매각 가격은 8일 종가인 6,810원에서 6.9% 할인된 6,330원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자사가 보유하던 대우건설 주식 약 914만주 전량(약 2.2%)을 558억여 원에 매각했다.  처분은 10일 장 개시 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이었다. 

현재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내달 초 실사를 기초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재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대우건설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숨통이 트였다.

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사업 확장을 위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했지만 76%의 투자손실로 인해 그룹 유동성에 큰 타격을 줬다. 

아시아나항공은 2006년 11월 대우건설 지분 2.8%를 2,500억 원에 인수했고 이듬해 지분 일부를 137억 원에 매각했다. 

2010년 유상증자로 지분율이 2.2%로 낮아진 후 최근까지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지분을 11월 7일 종가 기준으로 558억 원에 매각하면서 695억 원의 현금 유동성이 생겼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대우건설로 인해 11년 동안 지분평가액으로만 1,805억 원을 날렸다.  금호산업 손실액까지 합치면 그룹 전체 손실액은 2조원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영업이익 감소와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대우건설 지분 매각을 실시했다. 

한편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매각으로 하락세를 탄 대우건설의 주가는 14일 오후 2시 2.99% 하락한 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대우건설의 주가는 7,500원이었다.  이에 따라 예비입찰 가격에 악영향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업어음발행을 통한 1500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자기자본의 7.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금 총액은 8760억원에서 1조260억원으로 늘었다.

그리고 산업은행은 2010년 1조원(주당 1만 1,123원), 2011년 2조 1,785억 원(주당 1만 8,000원) 등 총 3조 1,785억 원을 들여 대우건설 주식을 취득했다.  일반적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고 주당 8,000원에 매각해도 약 1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 주가인 주당 6,4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산업은행의 손실은 1조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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