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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된 코스닥 랠리, 기관 사상 최대 순매수…코스피 내년까지 8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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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된 코스닥 랠리, 기관 사상 최대 순매수…코스피 내년까지 800 간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1.1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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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코스닥 지수가 나흘 연속 740선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들이 4,000억 원을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닥 지수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제약·바이오 업종과 IT업종주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날보다 20.59%포인트(2.86%) 상승한 741.38에 마감했다.  코스피 상승장에 이어 코스닥 상승장으로 바뀐 것은 정부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 추진과 시장 활성화 정책 때문이다. 

이날 기관은 연기금 434억 원을 포함해 3,07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1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4,08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2538억원)은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274억원)과 기관(-2268억원)은 모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연말까지 750선을 넘고 내년에 800선까지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종목 투자 시 세제 혜택을 주고 상장요건 재정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조성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연기금이 금융당국의 발표대로 코스닥 투자 비율을 기존 2%에서 10%까지 늘리는 것이 현실화되면 엄청난 수급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정보 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215개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약 7조 7,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기업의 실적이 코스닥시장에 낙수효과로 이어져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업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및 소재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IT 업종이다. 

삼성전자 등 전방기업들의 설비 투자에 따른 수혜와 신기술 도입으로 인한 부품 평균단가(ASP) 증가 등이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주요 제약사들의 신약 임상 결과 발표로 코스닥시장에서 비중을 키위가고 있다.  13일 셀트리온(7.77%), 신라젠(8.61%), 티슈진(6.02%) 등 바이오주의 상승폭이 컸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바이오주와 상장회사 수가 많은 IT 업종이 코스닥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9월부터 늘어 8월 2조 6,882억 원, 9월 3조 5,268억 원을 기록했다.  10월에는 3조 8,496억 원 등 규모를 점점 키우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와 IT주의 거래 규모가 많이 증가했다.  제약업종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분기 들어 9,49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0% 늘었고 통신장비 119%, 오락문화 68% 등이 늘었다. 

하지만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과 대주주 과세 범위 확대 등이 코스닥 시장 내 리스크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12월에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 폭이 커져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에 대주주 과세를 피하기 위해 나오는 매물도 지수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내년에 800에서 900선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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