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국내에서도 애플 아이폰8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 사례가 나왔다. 지난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아폰X에서도 불량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X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할 온도에도 화면이 몇초 동안 터치 입력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고 멈추는 현상이 나타나고 녹색 세로줄이 생기는 현상도 발생했다. 스웰링 현상과 아이폰X의 출시로 흥행에 참패한 아이폰8에 대한 불법보조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이 당초 예상을 깨고 오는 24일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에 비해 20만원 비싼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소비자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서면의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가 벌어진 아이폰8이 발견됐다. 모델은 아이폰8 64GB 골드 색상 모델로 제품을 뜯자마자 이미 배터리가 부푼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아이폰8의 스웰링 현상은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10여 차례 보고됐다. 아이폰8의 판매 점주는 애플에 신고해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불량 사례로는 아이폰X가 10도에서도 화면이 반응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아이폰X의 화면 왼쪽이나 오른쪽 테두리에 밝은 녹색 세로줄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고 테두리와 약간 떨어진 곳에 세로줄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었다.
또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20명이 넘는 사용자가 아이폰X 볼륨을 최대한 높였을 때 수화기 부분 스피커에서 윙윙거리는 잡음을 경험했다고 공유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캐나다, 폴란드, 호주 등 다양한 나라에서 신고됐다.
그리고 아이폰에 불법보조금이 지급돼 실구매가가 대폭 낮아졌다. 신제품 단말기가 출시된 이후 불법보조금이 등장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번 아이폰8처럼 출시 당일부터 50만원에 달하는 고액이 불법보조금이 살포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이 때문에 11월 2일까지 실시한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한 고객들은 5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을 주고 아이폰8을 산 셈이 됐다.
또한 애플은 오는 24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태국, 터키 등 추가 13개국에서 아이폰X의 판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했던 연말 출시보다 빠른 출시 일정이다. 아이폰X는 지난 3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50여 개국에서 1차로 출시됐고 국내 이통 3사는 17일께 예약판매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아이폰8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점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자리한 국내 시장의 상징성을 감안해 한국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아이폰X 64GB 모델의 부품 원가는 370.25달러(약 41만원)으로 추정된다. 아이폰X의 국내 가격은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은 163만원이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지역에서는 111만~128만원 수준에 가격이 책정됐다. 세금이 붙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이 20만~30만원 비싸다.
업계에서는 아이폰X의 디자인을 제외하고 기본 구조는 아이폰8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OLED 패널 장착과 센서 등으로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 분석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아이폰X를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비싸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때문에 아이폰X의 구매를 포기할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이폰X은 홈 버튼을 없애고 3차원 스캔을 이용한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 ID’를 탑재했다. 또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LCD 패널이 아닌 OLED 패널을 장착했다.
후면에는 1200만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있고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모듈이 적용됐다.
이밖에 무선 충전 기능, 얼굴 표정을 인식해 이모티콘을 만들어 주는 ‘애니모지’ 기능을 담았다. 색상은 실버와 그레이 두 가지다.
[사진출처=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