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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위기에 빠지나? … 측근 금품수수 및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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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위기에 빠지나? … 측근 금품수수 및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제기
  • 윤관 기자
  • 승인 2017.12.0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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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사퇴 촉구”, 민주당 “직접 해명해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원희룡 제주 지사가 전 비서실장의 금품수수 및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으로 곤경에 빠졌다.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지사 전 비서실장이 친구인 건설회사 대표에게 부탁해 특정인에게 2,750만원을 건네고 공직자들의 성향을 분석한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원 지사의 해명을 촉구하며 정치공세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지사는 최근 한 인터넷 언론이 제기한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즉각 해명해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동 언론사가 잇따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금품을 받은 인사가 제주도 인사와 관련한 화이트·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도 현 전 실장은 ‘기억이 없다’고만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 지사와 현 전 실장은 의혹과 관련해 도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구심에 대답을 해야 한다”며 “모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금 도지사직을 사퇴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3일 원 지사의 해명을 촉구했다.
 
현근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희룡 지사는 전 비서실장의 금품수수 및 블랙리스트작성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 부대변인은 “특정인은 도지사 선거를 도와줬던 사람이고, 돈을 건넨 건설회사는 원 지사 취임 이후에 수백억대의 관급공사를 따냈다고 하니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욱 놀라운 것은 협조적인 공무원과 그렇지 않은 공무원을 분류한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문화계인사에 대해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했던 것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원 지사가 지난 15일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사심 없이 일했고, 연고주의와 정경유착에서 벗어나 깨끗한 행정, 공정한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던 것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원 지사는 전 비서실장이 한 일이고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고 판단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갈수록 의혹이 확산되고 있으므로 직접 해명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현 부대변인은 “수사당국 또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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