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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수주 초대박 잇단 이란 수주와 터키 수주…각각 9,300억 원 1565억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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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수주 초대박 잇단 이란 수주와 터키 수주…각각 9,300억 원 1565억 원 규모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1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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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현대로템이 이란에서 7억 2000만 유로(약 9300억 원) 규모의 디젤동차 공급계약을 따냈다.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것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어 현대로템은 터키 이스탄블시와 지하철용 전동차 120량을 1565억 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차륜형 장갑차 2차 양산 물량 납품 계약은 3907억 원에 체결했다.  지난주에만 3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해 연말 수주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란 도로·도시개발부와 디젤동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스탄불시 신규 지하철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디젤 기관을 이용해 운행되는 디젤동차는 테헤란 도심과 근교를 잇는 출퇴근용으로 이란 국영 철도회사(IRICO)와 현대로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6년간 450량을 제작한다.  금액은 약 9300억 원 수준이다. 

이번에 수주한 디젤동차는 3량 1편성으로 이란 교회선 구간 약 960㎞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450량 중 150량은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며 나머지 300량은 이란 철도차량 제작사인 IRIOCO와 협력해 최종 조립한 후 납품한다.  차량 납품은 계약 발효일 이후 78개월까지 모두 완료된다.

그동안 이란에 대한 미국 경제제재가 지속되었지만 현대로템은 영업운행을 지원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번에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이란 현지 사업이 다시 재개된 것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5월 이란 철도청과 신규 디젤동차 150량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했으며 이후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번 450량 확정 계약으로 이어졌다. 

앞서 6월 이집트 카이로메트에 3호선용 전동차 256량을 4,500억 원에 수주한 이후 5개월 간 수주를 하지 못해 위기가 왔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본격적인 해외수주가 시작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13일 캐나다 벤쿠버공항에 무인전동차 24량, 600억 원 규모의 전동차를 납품하는 수주를 따냈다.  지난 7일에는 인도에서 무인전동차 사업을 1,771억 원(96량)에 수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수주액은 2조 6,800억 원가량이 될 전망으로 연말 수주 금액만 2조원이 훌쩍 뛰어넘는다.

터키 이스탄불시에서 수주한 전동차는 2020년 3월까지 납품돼 이스탄불시 신규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로써 터키에서 2014년부터 4년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터키에서만 1896량의 전동차를 수주해 가장 많은 계약 물량을 따냈다.  

게다가 연말까지 캐나다 몬트리올 경전철 268량에 대한 5,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현대로템컨소시엄과 프랑스 알스톰, 캐나다 봄바디가 참여한다.  현대로템은 미국 엔지니어링업체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수주전에서 가장 유력하다.

이 수주를 따내면 지난해 실적에 맞먹는 2조 7000억 원대의 누적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다음달 결과가 나오는 7,000억 원 규모의 폴란드 바르샤바 노면전차(트랩) 213량 수주 사업도 확정이 유력하다.

이번에 수주한 디젤동차는 별도 전력 공급 없이 디젤유로 구동하는 차량으로 교외선 운행 구간이 길고 황무지와 사막 구간이 많아 선로에 가선 설치가 어려운 이란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  또 이란은 산유국으로 디젤유 가격이 저렴해 사업적으로도 이득이 많다.

디젤도차는 운행 최고 속도가 시속 120㎞에서 160㎞로 높아졌다.  승객 편의를 위한 LCD 승객정보 안내 표시기도 객실 내에 설치된다.  그리고 승객들의 짐이 많은 교외선 특성을 감안해 별도의 짐 보관함이 설치되면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공간도 생겼다. 

현대로템은 이란 철도 공기업 RAJA와 2007년 디젤동차 150량을 공급하는 2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지만 2010년 미국의 경제제재에 함께 동참해 이행이 중단된 디젤동차 잔여분 공급도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란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지난해 8월 국내 정유사의 이산 가스 콘덴세이트 수입 대금을 미수금으로 정산해 손실을 만회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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