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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반도기 논란에 “홍·안·유, 무식하고 소아병적 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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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반도기 논란에 “홍·안·유, 무식하고 소아병적 트집”
  • 윤관 기자
  • 승인 2018.01.17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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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트리오들의 발상, 일언반구의 가치도 없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입장식 한반도기 사용 논란과 관련, 홍준표·안철수·유승민 대표를 겨냥해 “사실관계도 모르는 무식하고 소아병적인 트집으로 평화올림픽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반도기 사용은 백 번 옳은 일이며 IOC관례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에 대해 지난 2000년 8·15 방북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김정일 위원장과 저 사이에서도 검토를 했지만 물리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없고, 선수 간에도 공동 훈련 시간의 부족 등 경기력 저하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려 성사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장웅 IOC위원은 양궁 등 복식은 가능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상기한 이유로 각자 출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다시 한반도기 사용 논란으로 화제를 돌리며 “한반도기로 입장을 하더라도 메달 수여식에는 남북의 국기가 각자 게양되고 각자의 국가가 연주된다”며 홍준표·안철수·유승민 대표를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논란에 대해선 정부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여자 아이스하키팀 세계 랭킹이 22위이니 25위니 하면서 메달권 밖 운운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변이 일어나는 것도 올림픽이다. 그래서 저는 일찍이 한반도기 오케이, 단일팀 구성은 어렵다는 저의 의견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언급한 데에 대한 쓴소리다.
 
박 전 대표는 “평화올림픽을 묵사발로 만들려는 보수 트리오들의 발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가치도 없지만, 정부도 너무 잘 하려다가 아니한 것 만도 못한 누를 범하지는 말자고 거듭 제안한다”면서 “남북 선수들은 운동에만 열중하도록 하고, 예상되는 문제와 견해 차이는 남북이 이전의 선례를 교훈 삼아서 대화로 해결하면 민족과 세계를 감동시키는 평화 화합의 올림픽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30여년 몸 담고 있는 한 인사는 “평창 올림픽 한반도기 사용 논란은 남남 갈등을 촉발했다”면서 “이는 보수와 진보의 전쟁이다. 태극기로 상징되는 보수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원하는 진보가 한반도기에서 맞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로선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기 사용을 철회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 “올림픽 기간 내내 양 측의 전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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