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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홍준표 대표는 자중 자애하라”…직격탄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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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홍준표 대표는 자중 자애하라”…직격탄 날려
  • 윤관 기자
  • 승인 2018.03.2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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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면 다 같이 죽는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자중지란이 가속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의 공천에 대해서 일부 탈락 인사들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투쟁을 선언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친박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홍준표 대표는 자중 자애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춘향이랬다 향단이랬다 왔다 갔다 하더니 이젠 향단이로 결정한 모양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나보다. 탄핵의 진실도, 재판에서 명예회복도 홍 대표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차디찬 구치소에 누워있는 전직 대통령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마라.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발언 번복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며 비판을 가했다.
 
그는 “‘홍준표가 대통령되면 박근혜가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 공정하게 재판하면 무죄가 된다’, ‘우리가 집권해야 박근혜 탄핵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 홍 대표가 직접 한 말이다”라며 “그러더니 최근엔 ‘아직도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 연명을 시도하는 세력과는 결별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친박계를 겨냥해 결별을 예고하는 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이 발언을 꼭 집어 비판을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제 친박은 없다. 홍대표의 정치적 셈법에서만 존재한다”면서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으로 연명하려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연명이 가능했으면 홍대표가 먼저 했을 것이다. 박근혜를 필요에 따라 들었다 놨다 하는 정치꾼만 존재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언제는 ‘엄동설한에 태극기 들고 거리에서 탄핵반대를 외치던 애국국민들에게 감사한다’더니 ‘박근혜 미망에 갇혀 보수우파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극우들의 준동’으로 바뀐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극기는 박사모가 아니다. 무너져 내리는 나라가 걱정돼 뛰쳐나온 분들을 극우들의 준동이라고 하면서 우리당이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지난 2월 장외집회에 당원 5천명 모였다 치면 3·1절 태극기엔 자발적으로 50만 모였다. 이분들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보수우파 통합이 가능하겠나? 과연 누가 보수우파를 분열시키고 있나?”고 홍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현 상황을 ‘총체적 난국’이라고 진단하며 “지방선거 승리는 갈수록 요원하다. 당은 대표의 놀이터가 아니다. 대표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지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6·13 지방선거시까지 모든 선거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대표는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 주길 당부 드린다. 안 그러면 다 같이 죽는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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