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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 ‘봄이 온다’... 김정은 기립박수 “가을엔 서울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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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 ‘봄이 온다’... 김정은 기립박수 “가을엔 서울공연”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04.0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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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지난 2002년 이후 16년만인 이번 단체공연은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이달 27일에 열릴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봄을 가져올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음악감독 선정부터 참석 가수들까지 모든 것이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무대에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등 중견가수를 비롯해 케이팝 가수 레드벨벳과 서현, 백지영, 윤도현, 알리 등 총 11팀은 관객 1,500여명에게 히트곡을 선보였다.

조용필은 '위대한 탄생'과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를 선곡했다. 평양 방문이 세 번째인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를, 윤도현은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1178', 강산에는 분단의 아픔을 담은 곡 '라구요'로 무대를 채워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번 공연 사회와 함께 무대도 펼친 소녀시대 서현은 북한 가수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노래했고,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정인은 '오르막길'로 감성을 더했다. 또한 관객들은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 '배드 보이'에 열광하기도 했다.

공연의 엔딩 곡으로는 조용필의 ‘친구여’,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전 출연진이 합창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하고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현지 통신은 전했다.

위원장은 또한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봄이 온다'는 제명과 더불어 북과 남의 온 민족에게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며, "이런 좋은 분위기를 소중히 지켜가고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겨레의 앞길에는 언제나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화창한 봄과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태권도시범단도 이날 공연에 앞서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시범공연을 했다.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두 번째 공연을 함께 꾸밀 예정이다. 두 차례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마치고 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환하며, 공연은 오는 5일 오후 7시 55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입장과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훈훈해진 남북 관계에 이번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더욱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여지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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