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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평화당, 통계청장 전격 교체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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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평화당, 통계청장 전격 교체 의문 제기
  • 윤관 기자
  • 승인 2018.08.2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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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불이야’라고 소리치는 사람 나무란 꼴”, 유성엽 “뭔가 석연치 않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통계청장 교체에 대해서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휴일인 지난 26일 황수경 통계청장을 전격 경질하고 신임 통계청장에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임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통계청장 인선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를 둘러싸고 표본 설계의 적절성에 관한 논란과 관련해 청장을 경질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통계청장 인선과 관련, ‘소득분배불평등이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난 최근 가계동향 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인사의 배경이 됐다는 인식이 나온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나라경제에 불이 난 마당에 불을 낸 사람이 아니라 불났다고 ‘불이야’라고 소리치는 사람을 나무란 꼴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아무리 통계 설계가 잘못됐다고 해도 분배지표가 악화된 현실이 조작될 수 없는 만큼 경질을 해야 할 대상은 조사 설계를 수용하는 통계청장이 아니라 경제현실을 망가뜨린 정책 책임자인 청와대 정책실장이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풀이를 해도 유분수지 그래서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선임연구원 앞세워 아예 정권차원에서 구미에 맞게 통계조작하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고서는 이런 인사 결코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도 이번 통계청장 인선에 대해 “황수경 통계청장의 경질은 조금 엉뚱한 느낌”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유성엽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완도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효과의 왜곡 논란 탓인지 최저임금 자체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고민은 하지 않은 채, 황수경 통계청장의 경질은 뭔가 석연치 않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대통령은 우기고 정책실장은 뻗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인식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 정도면 거의 우기는 수준”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그는 “고용문제 해결, 소득의 양극화 해소, 당연한 정부의 책무”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정책은 고용문제 해결, 소득의 양극화 해소에 역행한다는 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현재까지 결과가 그렇고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누가 봐도 경제가 최악으로 가고 있는데, 혼자만 잘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박근혜 정부에 십상시가 있었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경제 십상시가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 경제 십상시가 누구든 이제는 바꿔야할 때이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경제라인의 전면 교체와 소득주도 성장의 폐기를 문재인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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