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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 기준금리 현행 연 1.5%로 '동결'"...부진한 경제지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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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 기준금리 현행 연 1.5%로 '동결'"...부진한 경제지표 탓?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8.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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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로 동결한 가운데 기준금리는 작년 11월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9개월째 같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31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소수의견 등장으로 이달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경제지표 부진에 결국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됐다.

한은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중반의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1%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지난 5월부터 같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1.0%로 1.2%였던 지난 6월보다 하락했다.

최근 발표된 고용, 투자 등 부진한 경제지표도 한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설비, 건설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으나 소비,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며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동안 10만 명 선을 맴돌던 취업자 증가폭은 7월 5000명으로 추락했다.

가계와 기업의 체감 경기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8p 하락한 99.2로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탄핵정국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된 지난해 3월(96.3) 이후 처음이다.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지난해 2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한은이 금리 인상을 고민하며 장기간 동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가 0.75%p로 벌어지게 되면, 외국인 자금이탈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며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깊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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