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21 (일)
‘품질의 문제’ 안전상은 문제없어?... 부모들은 ‘불안’
상태바
‘품질의 문제’ 안전상은 문제없어?... 부모들은 ‘불안’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11.09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BCG접종, 피해자는 아이들입니다”

지난 7일 일본산 도장형(경피용) BCG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됐다는 보도 이후, 영아를 둔 부모들은 청원대국민청원 게시판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 촉구를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자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의 품질 문제일 뿐 안전성 문제는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소는 대부분 72시간 안에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데다 백신 내 함유량 역시 미미해 위해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에 회수된 경피용 BCG 백신의 첨부용제(생리식염수액)에서 검출된 비소는 최대 0.26ppm(0.039㎍)이다. 대한민국약전 및 일본약전에서 정한 첨부용제의 비소기준(0.1ppm 이하)를 초과해 품질기준을 벗어난 셈이다. 백신 자체에서는 비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품질기준을 벗어난 의약품은 법령에서 회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비소에 의한 위해성이 없다고 판단하고도 회수하는 것"이라며 "첨부용제에 함유된 비소의 안전성 문제로 인한 회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출된 비소 최고량인 0.26ppm(0.039㎍)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주사제의 매일 허용 노출량(1.5㎍, 체중 5㎏ 기준)의 38분의 1 정도다.

식약처는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검출된 비소로 인한 위험성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이미 접종을 받고 1개월 이상이 지난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아를 둔 부모들은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 ‘회수조치 이전의 백신은 안전한 것인가’, ‘말도 안되는 답변’, ‘검사내용을 공개하고 관련자를 경질하라’, ‘안전성에 적극적인 해명을 해달라’ 등 130여개의 청원글을 올리는 등 결과를 수용하기 힘든 분위기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캡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