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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홍준표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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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홍준표가 돌아온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8.11.2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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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통째로 넘어 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유한국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풍운아 홍준표가 20일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 하고자 한다”며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의 복귀 이유에 대해서 “나라가 통째로 넘어 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혼선과 미국과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면서 안보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정치 전면에 나서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즉 자신이 나서야만 될 정치 환경이 조성됐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 할 것”이라며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정치 활동계획에 대해서 “12월 중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TV.홍카콜라를 통해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그것만이 좌파 광풍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나는 생각 한다”며 “모두 함께 갑시다”라고 끝맺었다.

홍준표 전 대표의 현실정치 복귀 선언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 그의 말대로 정계 은퇴를 한 것이 아니라 잠시 정치권을 떠난 상황이기에 복귀 시점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가 미국으로 떠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라서 보수 정치권에서 누가 나서더라도 정국 주도권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일 하락세를 보이고 자유한국당도 비대위 체제가 불안정한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현재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또 홍 전 대표는 다음 달 중순이후로 계획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후보군에는 4선의 나경원·유기준 후보가 3선의 강석호·김영우·김학용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중립파인 나 의원를 비롯해 홍 전 대표와 정치 색깔이 전혀 다른 인사들이다.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색깔에 맞는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풍운아 홍준표의 현실정치 복귀로 한국당 내 계파 간 이해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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