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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엔테크 '이동조'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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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엔테크 '이동조' 회장은 누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4.3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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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가 지난 28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제이엔테크의 이동조 회장(59)은 포항고 총동창회장, 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 후원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의 각종 행사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유지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포항에서 열린 세계용무도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지난 2010년에는 법무부 포항보호관찰소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포항상공회의소 의원 진출이 거론되기도 했다.

포철산기 등 포스코 소규모 자회사들의 정비공사를 하던 업체인 제이엔테크는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부터 전에 비해 4배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포스코 발주 공사의 설비를 도맡다시피 하는 등 급성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역시 지역에선 이명박 정부 들어 포항 지역에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거론된다. 특히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의 포항남 지역구에서 지구당 중앙위원을 지낸 것은 물론 포스코 측 고위 경영진과도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포스코 임원진 중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포항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역내에서 '기업인'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이미 구속된 이동율씨(61)와 같은 '거물'로서 정권 실세와 포스코 고위간부들을 연결시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한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52)의 사실상 정치적 후원자로도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이 2000년 포항남 지구당 중앙위원으로 활동 당시 이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박 전 차장이 이 회장을 '형님'으로 부르며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수시로 포스코 임원들에게 연락하거나 찾아와 지역행사 등의 도움을 요청해도 임원들은 이를 거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박 전 차장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박 전 차장과 이 회장 사이의 수상한 돈 거래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중국에 체류중인 이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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