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병사 월급' 2022년까지 67만원으로 오른다
국방부가 장병 복지와 처우개선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33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병사들의 봉급(병장 기준)은 오는 2022년까지 2017년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11일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2023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국방중기계획은 예상되는 위협과 안보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간의 군사력 건설과 운영 등을 설계한 것이다.
우선 병 봉급 인상에 10조1374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병 봉급은 병장 기준 40만5700원이다. 국방부는 2020년 54만892원, 2022년 67만6115원까지 병 봉급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전투복 품질 개선과 급식의 질 향상, 병영생활관 현대화 등 장병 의식주 개선을 위해 9조511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기존 전투복보다 건조속도나 향균성, 인열강도 등이 개선된 신형 전투복을 전 장병에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1벌 지급되는 춘추 운동복을 2벌로 늘리고, 육군 전방부대, 해군·해병대 서북도서 부대, 공군 방공·관제부대 등에 패딩형 동계점퍼를 보급하기로 했다.
급식은 2개 부대(23사단, 8군지단)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던 '브런치'를 전 부대로 확대해 연 2회 시행한다. 브런치는 야간훈련 등으로 다음 날 일과를 늦게 시작할 경우 부대 여건에 따라 시행할 계획이다.
병사식당에서 제공하는 급식 외에 외식이나 푸드트럭 등 다양한 형태의 급식도 올해부터 연 4회로 늘어난다.
병영생활관 현대화 작업은 총 352동을 대상으로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바꾸는 작업을 계속해 나간다.
또 올해 전 생활관에는 공기청정기가 보급된다.
이 밖에 그동안 병사들의 고충이 끊이질 않았던 제초, 제설, 청소 등 사역 임무에 대한 민간인력 대체를 위해 4008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병사들이 전투준비라는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휴식시간까지 할애했던 부수적인 사역 임무를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민간인력 대체는 전방 GOP지역과 해·공군 전투부대의 제초, 청소 작업에서 우선적으로 시작해 육·해·공군의 후방·지원부대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부대 복지회관 관리병과 군마트 현역병을 민간인력으로 대체하기 위한 예산 2254억원도 5년간 투입된다.
이와 함께 군 의료시스템 개편에도 8911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현재 16개 국병원을 ▲수술집중병원(수도·대전·춘천·양주) ▲정신건강 치유회복(구리) ▲외래·요양·검진(후방병원 등 9개) 등으로 특성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2020년까지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군수도병원 내에 국군외상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60병상 규모로 건립되는 센터에는 헬기 이착륙 시설과 응급처치, 검사, 수술 기능이 융합된 전문 수술실 '하이브리드 소생실' 등이 갖춰지게 된다.
국방부는 본인 희망으로 민간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자비 부담 비용 지원 확대 방안도 시행한다.
이외에 군 어린이집 확대 등 여군 근무여건 개선에 2706억원을, 직업군인 주거 지원제도 발전에 1조2331억원을, 제대군인 지원에 78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중기계획에 반영됐다.
[사진출처=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