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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에게 전한 조언…“광야에서 나홀로 헤쳐 가는 곳이 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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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에게 전한 조언…“광야에서 나홀로 헤쳐 가는 곳이 정치판”
  • 윤관 기자
  • 승인 2019.01.25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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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은 국민 앞에 발가벗고 서는 곳이다. 비밀이 없는 곳”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정치 신인으로서의 심경을 토로하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 선배로서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황교안 전 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는 2월 한국당 당 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황교안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길’이라는 제목으로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책임과 희생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의 시작에서 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있다”며 “저에 대한 멸시와 조롱도 있다. 모두 저에 대한 관심과 기대라고 생각한다”며“오늘 대한민국이 위기이다. 위대한 역사가 지워지고 좌절의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자신이 정계에 투신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총리는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그래서 제가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며 “통합과 미래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국민 속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 길을 저 혼자가 아니라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홍준표 전 대표는 25일 “광야에서 나홀로 헤쳐 가는 곳이 정치판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판은 국민 앞에 발가벗고 서는 곳이다. 비밀이 없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7년 전 학교 앞 하숙집에서 내가 하지도 않았던 것도 덮어쓰는 판이 정치판이다”라며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 의혹을 해소하든지, 아니면 좌파들처럼 뻔뻔하게 무시하고 뭉게든지, 둘 중 하나가 정치판의 선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돼지 발정제’의혹을 사례로 들며 정치권의 단면을 소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황 전 총리의 경력을 염두에 두고 “조직의 보호를 받던 공무원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숙지하시고 잘 대처하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지난 35년 동안 검사.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당 대표. 대통령 후보를 지내면서 샅샅히 탈탈 다 털리고 앞으로는 더 털릴 게 없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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