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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작심 발언, “특권 보수당의 끝은 탄핵과 보수 궤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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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작심 발언, “특권 보수당의 끝은 탄핵과 보수 궤멸”
  • 윤관 기자
  • 승인 2019.01.2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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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겉만 보고 특권 보수에 매몰되면 당은 이제 영영 몰락할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2월 전대가 특정 인물 중심으로 진행되는 분위기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다시 겉만 보고 특권 보수에 매몰되면 당은 이제 영영 몰락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난 2007년 7월 대선후보 경선 당시를 회고하며 “나는 단신으로 이명박·박근혜 양 후보의 아성에 도전해 본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때 느꼈던 것은 아버지의 후광을 업은 분과 정계 들어오기 전에 이미 레디메이드 된 분을 상대하기에는 이 당의 정치 문화가 너무 특권 보수에 젖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두분은 이미 80미터 앞서가면서 슬슬 걸어가도 되는 후광과 스펙을 가졌고, 나는 스타트라인에서 모래 주머니를 양발에 차고 뛰는 그런 경선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인재 발굴 방식에 대해서 “이 당은 민주당처럼 사람을 키워 지도자를 만드는 풍토보다 부모의 후광이나 레디메이드 된 사람을 들여서 써먹고 버리는 잘못된 정치 풍토가 지배하는 특권 보수당이라는 생각이 늘 들었다”고 질타했다.
 
홍 전 대표는 “2011년 12.월 내 책임도 아닌 디도스 사태로 당 대표직을 사퇴 할 때 강용석 전 의원이 부모 잘 만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박근혜는 알아주는데 홍준표는 아무리 똑똑하면 뭐하냐 부모 잘못 만나 불쌍한 처지가 되었는데 라고 말을 한 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지렁이 같은 내 부모이지만 나는 부모님 은덕으로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특권 보수당의 끝은 탄핵과 보수 궤멸이었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2006년 3월 서울시장 경선 때도 지금과 유사한 상황이 있었고, 나는 원칙을 고수하다가 당내 선거가 아닌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선거이기에 원칙을 양보한 일이 있었다”며 “그 결과 서울시장을 10년간 내어주는 특권 보수당의 서울시 궤멸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 한국당의 정치 풍토 변화를 촉구하며 “당내에서 당과 나라에 헌신해온 사람들이 당을 이끌고, 그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으로 공천되어 당을 이끌고, 특권 보수가 아닌 국민 보수,서민 보수가 당을 이끌어 가는 당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탄핵 정국 당시 당에 없었던 일부 유력 주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왜 이 당을 국민들이 웰빙당이라는 치욕스런 별칭을 붙이고 있는지 혹독하게 자성 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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