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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민단체들 “KT&G, ‘집단 암 발병’ 초래한 연초박 처리의혹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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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민단체들 “KT&G, ‘집단 암 발병’ 초래한 연초박 처리의혹 밝혀라”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2.1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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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환경·시민단체들이 지난 13일 광화문 광장에서 ‘KT&G는 집단 발암·사망 관련 연초박 처리의혹 밝혀라'고 촉구했다. 지난달에 이은 두 번째 기자회견이다.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상임대표 송운학), 한국환경시민단체협의회(회장 김진관) 등이 개최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KT&G는 연초박 물량 및 성분분석 결과와 연초박 배출자인 KT&G가 운반자와 처리자 등과 체결한 계약서 및 사업장 폐기물 분석 결과, 수탁업체 능력 확인서 등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KT&G는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하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단체를 대표해 KT&G 홈페이지에 공개질의를 게재하고  지금까지 기다렸지만, KT&G는 묵묵부답”이라며 “위탁계약이란 말만 하고 있지, 어떤 위탁계약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탁업체인 금강농산(비료공장)이 법령상 기준을 갖춘 폐기물처리 업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무런 증빙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운학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상임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주민청원으로 실시한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지체 없이 즉각 신속하게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납득할만한 결과를 발표하지 못한다면, KT&G와 주민 그리고 전문가 및 시민·환경단체 등이 동참하는 의혹규명·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다시 원점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김진관 한국환경시민단체협의회 회장은 “KT&G는 글로벌 기업답게 집단 발암·사망 관련 연초박 처리의혹을 정확하게 밝히고 책임지는 윤리경영기업으로 거듭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 익산 장점마을(일명 암 마을)에서 주민 80여 명 중 30여 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환경·시민단체들은 지난달 집단 암 발병 사태에 KT&G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인 연초박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KT&G는 “연초박은 식물성 성분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하여야 하며, 법령상 기준을 갖춘 폐기물처리 업체인 금강농산(비료공장)과는 가열처리 공정 없이 퇴비로 활용할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하청이 아닌 위탁 계약”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관계기관에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도 KT&G 측은 전과 같은 입장을 전했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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