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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김무성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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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김무성의 선택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9.02.2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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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니면 오세훈?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그리고 김진태 의원 등 세 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최대 격전지인 대구, 경북에 이어 내일은 PK에서 자웅을 겨룬다.
 
PK는 30여 년 가까이 보수의 텃밭이었으나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균열이 생기더니, 결국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현 여권에게 빼앗긴 전략 요충지다. 3인의 한국당 당 대표들도 PK의 상징성을 잘 알고 있기에 표심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치인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다.

PK는 한 때 김무성 전 대표가 맹주를 맡은 적이 있다. 다만 지난 탄핵정국에서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한 탓에 영향력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지역 정가 일각의 전언이다.

그래도 김무성 전 대표가 3인의 후보 중 누구를 지원하느냐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5ㆍ18발언 파문의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사실상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김 전 대표가 지원할 수 있는 후보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 둘 중의 한 명이다.

먼저 오세훈 전 시장은 김 전 대표와 같은 비박계이며 복당파다. 비박계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와 잔류파의 지원을 받은 나경원 현 원내대표에서 완패를 당했다.

이번 전대에서도 친박계 주자인 황 전 총리에게 진다면 당내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혹시라도 태극기 부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의원과 엇비슷한 득표를 하거나 패한다면 정치적 타격은 상당할 것이다.

노회한 정객인 김 전 대표도 이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비박계의 생존을 위해 오세훈 전 시장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 전 대표가 비박계 대신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의 후광을 가진 황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 전 총리도 친박의 계파색을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비박의 상징적인 인물인 김무성 전 대표와 손을 잡을 필요가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5ㆍ18 발언 파문 등 한국당이 지나치게 우클릭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지역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김무성 전 대표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을지는 일주일 후면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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