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멸이 아닌 공존을 선택하길 기대해본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AP통신, 러시아 타스 통신 등 1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날 평양에서 각국 외교관과 외신 기자 등을 대상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타협하거나 대화를 계속할 의향이 없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정치적 곤경에 빠진 것은 사실이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에 실패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치력에 큰 손상을 입었다. 북한의 강경파들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전한 것은 파국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결정이다. 북한이 대북제재로 경제 상황이 악화된 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스스로 입증한 바 있다.
만약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마저 깬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은 대북제재에 맞설 무기가 아니다. 오히려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문을 더 개방해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국제사회에 反하는 무모한 도발을 재개한다면 한반도는 다시 전쟁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국제사회는 2018년 초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준 비핵화와 평화 의지를 기억하고 있다.
만약 비핵화 협상 테이브를 먼저 걷어 찬다면 김 위원장이 지난 1년 간 보여준 비핵화 의지는 국제 사회를 대상으로 한 위장 평화 공세이자 大사기극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평화’ 대신 ‘전쟁’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의 냉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공멸이 아닌 공존을 선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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