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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한국·한주저축은행 사주들 피의자 신분...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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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한국·한주저축은행 사주들 피의자 신분...소환조사
  • 윤동철 기자
  • 승인 2012.05.2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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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9일 오전에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59)과 김임순 한주저축은행 대표(53)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윤 회장과 김 회장은 당초 출석하기로 예정된 오전 10시보다 한시간 가량 빠른 오전 8시50분경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 윤 회장은 대주주에 대한 대출을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 규정을 어긴 채 저축은행을 통해 대한전선 계열 12개 회사에 수천억여 원을 대출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한국저축은행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의 지분 9.2%과 영남저축은행의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상 대주주나 임직원, 특수관계인은 대출이 금지된다. 이 때문에 윤 회장이 제3자를 끼워 넣어 불법 대출을 해 준 것으로 합수단은 의심하고 있다.

또 윤 회장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일본에 유명 골프장을 차명으로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은 SPC를 통해 일본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와 후쿠오카의 '세븐힐스골프클럽'을 차명으로 소유하고 국내 자금을 일본 리조트 등에 빼돌린 의혹도 받고 있다.

같은 날 소환될 예정인 한주저축은행 김 대표는 고객 예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한주저축은행 임직원들과 짜고 가짜통장을 발급해 고객 예금을 빼돌린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고객 300여명의 예금 180억원을 빼돌려 도주한 한주저축은행 이사 이모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이씨를 도와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한주저축은행 전 여신팀장 이모씨(45)는 이미 구속기소했다.

김 대표 등은 또 이름만 빌려주는 이른바 '바지 대출자'들을 고용한 뒤 수십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차명으로 경기도 수원 소재 극장과 상가를 소유하면서 이를 담보로 150여억원을 불법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5)을 구속기소하고 18일에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을 구속했다.

합수단은 윤 회장과 김 대표에 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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