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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희, 환치기 방식 "노정연이 13억 줬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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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희, 환치기 방식 "노정연이 13억 줬다" 진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5.3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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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딸 노정연(37)씨 관련 '13억 돈상자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최근 귀국한 재미 교포 경연희(43)씨로부터 "2009년 1월께 정연씨로부터 환치기 방식으로 100만달러를 전달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 안에 정연씨에게 소환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7일 자진 귀국한 경 씨는 28, 29일 이틀간 대검 중수부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경씨에게 당시 정연씨로부터 받은 100만달러가 아파트 구매대금이 맞는지 여부와 돈의 전달과정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경씨는 "100만달러는 2007년 5월 정연씨에게 팔기로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허드슨빌라 400호 매매대금 가운데 일부"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씨는 정연씨가 마련한 이 돈을 자신의 인척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은모씨를 거쳐 환치기 등 수법으로 전달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올해 초 이번 의혹을 폭로한 미 폭스우드 카지노 전직 매니저 이달호(45)씨 형제는 "경씨의 지시에 따라 2009년 1월 10일 오전 10시께 경기 과천의 지하철역에서 만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쓴 50대 남성'을 따라 비닐하우스에 가보니 13억원이 담긴 라면상자와 사과상자 7개가 있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검찰은 이 '선글라스남'의 신원파악을 놓고 집중수사할 계획이다. 경씨는 조사과정에서 그가 누군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만큼 수사와 관련해 발언을 삼가는 등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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