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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순천지청장, 이석기 수사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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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순천지청장, 이석기 수사 진두지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6.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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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순천지청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대표로 지냈던 CN커뮤니케이션즈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연일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대검찰청이 아닌 나라를 뒤흔드는 이슈의 주체가 변방중의 변방으로 꼽히는 광주지검 순천지청이라는 점에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 누군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광주지검 순천지청 사령탑인 조은석(47·사법연수원 19기)지청장의 화려한 경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조은석 순천지청장은 현존하는 대한민국 검사 가운데 가장 강골 검사이자 검찰 내에서도 특별검사로 꼽히고 있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근성으로 수사 성공률이 90%가 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 지청장은 '인정신문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피의자들로부터 자백진술을 잘 받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8년 국회의원 10여명의 기소를 이끌어낸 경성비리 사건 재수사하는 것을 비롯,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의원 등을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대검 대변인을 맡는 등 대한민국 굵직한 사건의 중심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에는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사건과 관련해 회기 중인 국회의원 11명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정치권 경계대상 1호 검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지청장으로 근무하면서도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을 구속기소한데 이어 진보진영의 홍보·기획을 도맡아온 CN커뮤니케이션즈를 압수수색하면서 최대 주주인 이석기 의원뿐 아니라 통합진보당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할 채비를 마쳤다.

또한 조 지청장은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번 사건을 확대해 수사하고 이를 대선까지 끌고 가려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을 정도로 정치적 색채를 지녔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전남 장성출신인 조 지청장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 대검 대변인 등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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