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자 교원그룹 전 부회장이 교원그룹과 장평순 회장을 상대로 230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주주총회를 통해 교원그룹으로부터 해임된 이 전 부회장은 회사를 상대로 받지 못한 보수와 퇴직금 31억원을, 그리고 장 회장을 상대로 받지 못한 공로보상금 200억원을 돌려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보수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전 부회장측은 "지난해 5월 장 회장이 갑자기 퇴진을 종용했다"며 "올해 2월에는 갑자기 사무실에 침입해 '당신은 해고되었으니 당장 회사에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원래 장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은 1982년 웅진출판에서 만나 1985년 교원의 시초인 중앙교육연구원(현 빨간펜)을 출범시킨 오랜 동반자였다.
하지만 지난 4월 이 부회장의 해임 당시 교원그룹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이 식당을 따로 차린다든지 건강식품이나 학습지 등 그룹사업에 해가 될 수 있는 사업을 개인적으로 추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회장 측은 "식당을 내고 출판업 준비했던 것은 모두 사실이지만 이는 작년 5월 장 회장으로부터 갑작스럽게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고 퇴임 후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지난해 5월 이 부회장에게 퇴임 통보를 한 후 1년간 정리할 시간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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