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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에게 필수 간식 군고구마, 다이어터들은 금기식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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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에게 필수 간식 군고구마, 다이어터들은 금기식품이라고?!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2.1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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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봄에는 대지의 생명을 머금은 봄나물, 여름에는 더위를 날려주는 빙수, 가을에는 제철을 맞은 통통한 전어구이까지. 지금 추워진 날씨에 떠오르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대표 간식으로 '군고구마'를 꼽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끈하게 구워낸 고구마를 호호 불어가며 껍질을 벗겨내면 노란 속살이 드러난다.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함이 입 안에 퍼지는 고구마는 겨울철 대표 건강 간식 중 하나이다. 집에서도 군고구마를 만들기 쉬워지면서 더 이상 길거리에서 파는 군밤, 군고구마 장수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군고구마는 여전히 겨울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은 추억의 식품이다.

 

1인 가구가 고구마를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건강에 이로운 영양분으로 꽉 차 있기 때문이다. 흔히 고구마는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수식어만 붙이기에 고구마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무척이나 많다.

 

고구마를 웰빙 식품으로 만들어주는 일든 공신은 '베타카로틴' 성분이다. 고구마 100g당 113mg의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베타카로틴 수치가 높을수록 폐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고 한다. (출처 : 삼성 서울병원 건강상식)

 

비타민A외에도 비타민C가 고구마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과일이나 야채류에만 함유되어 있을 것 같지만 고구마에도 100g당 25mg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따라서 고구마를 자주 즐겨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감기가 잘 걸리는 겨울철에 고구마는 천연 감기약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마지막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고구마의 영양성분인 식이섬유이다.  고구마에 함유된 불용성 식이섬유는 변비와 비만을 예방한다. 수용성 섬유소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다이어터에게 군고구마는 금기 식품?!

고구마는 혈당지수(GI)가 낮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혈당지수(GI=Giycemic Index)는 포도당이나 흰 빵을 기준(100)으로 어떤 식품이 혈당을 얼마나 빠르게 올리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이 혈당지수가 낮을수록 소화가 천천히 되고, 포만감도 오래 지속되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고구마는 혈당지수가 55밖에 되지 않는 저혈당 식품이다.
 

흥미로운 점은 고구마의 조리 방법에 따라 혈당지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보통 고구마는 삶거나 굽는 방식으로 즐겨 먹는다. 삶은 고구마에 비하여 구운 고구마는 혈당 지수가 올라가게 된다. 이는 고구마 안에 식이섬유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저항성 전분이 고구마를 굽는 과정에서 파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에 머물러 천천히 분해되는 저항성 전분이 없어지면서 급격하게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고구마가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해서 군고구마를 마음 놓고 배부르게 먹으려 한다면 큰 일 날 소리다. 달콤한 군고구마를 즐긴 뒤에는 혹독한 칼로리의 앙갚음이 기다리고 있다.

 

칼로리를 염두에 두고 건강하게 고구마를 즐기고 싶다면 삶은 고구마를 추천한다. 특히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껍질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있어 소화가 잘 된다. 고구마를 먹은 다음에 발생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인 가스 발생도 줄여준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암과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어터들이 군고구마를 먹을 때 혈당지수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한 것과 달리 삶은 고구마는 마음을 한결 편하게 해준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고구마 섭취도 과유불급이다. 고구마에는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칼륨이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하지만 칼륨은 신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신장 질환이 있다면 고구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아는만큼 더 똑똑하게 건강해지는 법이다. 이런 상식을 염두해두고 더 건강하고 맛있게 겨울철 대표 식품인 고구마를 즐기길 바란다.

 

사진 제공 = 픽사 베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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